
저도 20대 초반에는 예쁜 에코백을 한 번에 여섯 개씩 사고, 쓰지도 않을 스티커를 모으며 살았습니다. 배달 앱과 온라인 쇼핑으로 돈이 새는 건 일상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대로 살면 평생 돈 때문에 선택을 포기하며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부터 바꾸기 시작했고, 20대 후반 통장은 눈에 띄게 차기 시작했습니다.
청년 우대 금융상품으로 저축 습관 만들기
사회 초년생 시절, 제가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청년 적금 가입이었습니다. 당시 청년희망적금을 알게 됐는데, 일반 적금보다 이자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 눈이 번쩍 뜨였죠. 여기서 이자율이란 내가 맡긴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주는 수익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내 돈이 얼마나 빨리 불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2026년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은 은행 이자,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을 모두 합쳐 최대 연 16.9%의 수익률을 제공합니다(출처: 금융위원회). 정부 기여금이란 나라에서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추가로 지원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매달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만 19세부터 34세 미만 청년이 가입 가능합니다.
청년미래적금은 일반형과 우대형으로 나뉩니다. 주요 혜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반형: 납입액의 6% 정부 지원, 3년 만기 시 약 2,080만 원 수령
- 우대형: 납입액의 12% 정부 지원, 3년 만기 시 약 2,200만 원 수령
- 가입 조건: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중위소득 200% 이하
기존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씩 5년간 유지해야 했는데, 청년미래적금은 납입 금액도 줄고 기간도 짧아졌습니다. 저는 매달 자동이체로 일정 금액을 무조건 저축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니, 자연스럽게 통장에 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연소득 3,600만 원에서 6,000만 원 사이 구간이라면 기존 청년도약계좌보다 이 상품이 훨씬 유리합니다.
소수점 거래로 시작하는 주식 투자
주식은 돈 많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소수점 거래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소수점 거래란 주식을 주 단위가 아닌 원 단위로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1,000원, 5,000원 같은 적은 금액으로도 고가 주식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엔비디아,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은 한 주당 수십만 원이 넘어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소수점 거래를 활용하면 단돈 만 원으로도 이런 대형주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월 5만 원씩 원하는 종목을 만 원어치씩 다섯 개 사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2년 뒤 수익률이 74%가 나온 걸 보고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소수점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 투자 기능입니다. 매일, 매주, 매달 설정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매수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DCA(Dollar Cost Averaging)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주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균 단가를 낮추는 안전한 투자법입니다. 여기서 평균 단가란 여러 번에 걸쳐 주식을 매수했을 때 전체 구매 가격을 평균 낸 금액을 말합니다.
현재 토스증권에서 매수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출처: 토스증권).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는 수수료 몇백 원도 아깝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 이런 작은 금액부터 아껴가며 투자 습관을 쌓았습니다. 직장인은 주식 차트를 들여다볼 시간이 없으니, 자동 투자 기능을 활용하면 뇌를 빼고도 꾸준히 자산을 쌓을 수 있습니다.
소비 습관 개선과 고정비 관리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푼돈 500원을 우습게 아는 사람은 절대 5천만 원을 모을 수 없습니다. 이건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1억을 모을 때도 배달이나 외식은 꿈도 안 꾸고 무조건 집밥만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즘 배달비가 4,000원에서 6,000원까지 우습게 나갑니다. 저는 정말 먹고 싶으면 픽업이라도 해서 먹었습니다. 산책도 하고 배달비도 아끼고, 귀찮아서 배달 시키는 마음만 이겨내도 한 달에 몇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낀 돈으로 소액 투자를 하거나 적금에 넣는 게 백 배 천 배 이득입니다.
가계부 앱을 활용하면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카드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고 분류까지 해 줍니다. 제 경험상 이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커피값, 술값으로 얼마나 돈이 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배달 앱과 온라인 쇼핑 앱은 아예 삭제했습니다. 눈에서 멀어져야 마음도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고정비 관리도 중요합니다. OTT 서비스 여러 개를 구독하는데 한 달에 몇 번이나 들어가는지 확인해 보세요.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1년간 안 들어간 적도 있었습니다. 활용 못 하면 그냥 돈 낭비니까 냉정하게 해지하는 게 맞습니다. 통장에 가만히 있어도 빠져나가는 금액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한 달에 수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과 선택이 결국 큰 자산을 만듭니다. 저는 매달 자동이체로 저축하고, 적은 돈으로 주식을 조금씩 사며 돈 감각을 익혔습니다. 충동구매를 통제하고 가계부로 지출을 관리했죠. 이런 작은 실천이 쌓여 20대 후반 통장이 눈에 띄게 차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당장 한 가지라도 바꾸면, 미래 통장은 훨씬 달라질 것입니다. 특별한 재능이나 금수저가 필요 없습니다. 끝까지 실행한 사람이 결국 차이를 만듭니다.